지난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토마스 바흐(60·독일) 위원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진행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20일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9월 IOC 위원장 취임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수하동의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김진선)를 방문해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보고받은 후 임직원들에게 연설을 했다.
바흐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한국에서 개최하게 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신념이 있다. 전 세계가 여러분에게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 IOC대표단이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며,여러분으로 인해 전 세계가 변할 것이다"며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올림픽 오륜기 인수식이 있을 때 전 세계가 평창에 주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직위가 훌륭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고 믿는다. IOC에 언제든지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해달라. 조직위와 IOC,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나아가면 원하는 만큼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자간담회를 가진 바흐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바흐 위원장은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에 대해 매우 인상깊게 들었다. 조직위에서 많은 노력을 해줬고, 매우 만족하고 있다.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소치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오륜기 인수식을 한 후 몇 주 동안 조직위에 원동력이 부여될 것"이라고 말한 바흐 위원장은 "전 세계가 평창에 주목하게 될 것이고,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진전을 더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구닐라 린드버그 조정위원장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핑테스트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고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도핑테스트와 관련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밴쿠버동계올림픽과 비교해 사전테스트를 57% 증가시킬 것이다. 개인의 프로필에 맞춰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무관용 원칙이 있지만 이것이 철저히 지켜지는 것도 보여 줄 것"이라는 바흐 위원장은 "질과 양 측면에서 모두 테스트를 강화할 것이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도핑테스트는 가장 강력할 것"이라며 "사전 테스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항상 대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스포츠가 해야 할 역할이다.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 나도 독일이 분단국가였기에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대화를 계속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스포츠의 역할은 크다"고 답했다.
위원장 선출 직후 IOC가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대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소년·젊은이들을 어떻게 더 스포츠에 참여시킬지에 대한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오후 2시20분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한 뒤 이날 오후 로마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