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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손정오, 기메다에 다운 빼앗고도 판정패

스포츠뉴스팀 기자  2013.11.20 0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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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오(32)가 아쉬운 판정패를 당했다.

손정오는 19일 제주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프로복싱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가메다 고키(27)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이날 손정오는 빠른 공격으로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고, 10라운드에서는 다운을 빼앗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를 노련하게 운영한 챔피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도전자 손정오는 2001년 신인왕전 플라이급 정상에 올라 주목 받았다. 이후 플라이급·슈퍼플라이급·밴텀급 등 3체급에서 한국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지만 2007년 생계 때문에 복싱을 떠났다.

2009년 컴백해 WBA 14위에 랭크되며 기회를 잡은 손정오는 절치부심 정상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복싱은 지인진(40)이 2006년 12월 타이틀 벨트를 반납한 이후 7년 가까이 챔피언을 배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손정오는 1라운드부터 상대의 빠른 연타에 고전했다. 그러나 손정오는 근접전을 펼치며 가메다를 몰아세웠다. 특히 5라운에서 위력적인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켜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손정오는 10라운드에서 다운을 이끌어냈다. 빠른 왼손 훅이 가메다의 얼굴을 스치면서 주저 앉혔다. 슬립성 다운이었지만,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들 정도로 임팩트 있는 한 방이었다.

손정오는 11, 12라운드에서도 계속 상대를 괴롭혔지만,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가메다를 압도하지 못하고 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