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4) 축구대표팀 감독이 러시아와의 일전을 하루 앞두고 좌·우 측면 자원에 대한 변화를 내비쳤다.
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자빌 스타디움에서 약 1시간 동안 최종 전술훈련을 했다.
전날 1시간30분여 동안 진행된 회복훈련에 비해 이날 전술훈련은 짧고 강하게 진행됐다. 점검해야 할 포인트만 짚고 깔끔하게 끝냈다. 스트레칭 등 기본적인 훈련을 제외한 전술훈련에 약 20분 정도 할애했다.
홍 감독이 항상 말해왔듯 러시아전을 앞두고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부분을 확인하고 가다듬는데 의미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굳이 많은 양의 훈련은 필요 없었다.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대표팀에 피로를 느끼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그 선수들에 대해서는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에 내보낼지에 훈련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선발 멤버의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패스 훈련 이후 진행된 본격적인 전술훈련은 주전을 나타내는 노란조끼 팀과 비조끼 팀으로 나눠 이뤄졌다. 10분 뒤 몇몇 주전을 바꿔 다시 10분 동안 전술을 가다듬었다.
첫 번째 주전 조에는 김신욱(28·울산)을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손흥민(21·레버쿠젠)과 이청용(25·볼턴)을 좌우 측면 날개로 배치했다. 스위스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이근호(28·상주)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좌우 측면 수비진에 대거 변화가 있었다. 스위스전에서 각각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했던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와 이용(27·울산) 대신 박주호(26·마인츠)와 신광훈(26·포항)이 대신 그 자리에 투입됐다.
붙박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4·선더랜드)의 짝으로는 장현수(22·FC도쿄) 대신 새롭게 박종우(24·부산)가 섰다. 중앙 수비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23·광저우 에버그란데)는 계속해서 자리를 지켰다.
두 번째 게임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 손흥민을 빼고 김보경(24·카디프시티)을 넣고 오른쪽 미드필더에는 이청용 대신 남태희(22·레퀴야)를 시험했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을 빼고 고명진(24·FC서울)을 넣어 박종우와 호흡을 맞추게 했다.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인 홍정호를 베테랑 곽태휘(31·알 샤밥)와 교체한 것 외에는 좌우 측면 수비수는 두 경기 모두 주전을 지켰다.
이를 토대로 볼 때 두 차례 모두 좌우 측면 수비를 담당한 박주호와 신광훈은 선발 출장이 유력해 보인다. 그밖에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도 소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