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주전 포인트가드 양동근(32)이 발바닥 부상으로 최대 4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18일 "오늘 오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양동근의 오른 발목 부위 뼈나 인대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하지만 발바닥 쪽이 많이 부어있고 본인이 통증을 심하게 느껴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붓기가 가라앉고 통증이 사라져야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며 "재활기간까지 고려했을 때 짧게는 1~2주·길게는 4주 정도 결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지난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 도중 발을 다쳤다.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속공을 전개하던 양동근은 수비를 하던 상대 주희정(36)의 발등을 밟고 쓰러졌다. 오른 발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동료들에 의해 코트 밖으로 실려 나갔고 그 이후 경기를 뛰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에이스'를 잃은 모비스는 이날 경기에서 71-72로 석패했다. 이어진 창원 LG전(72-79 패)에서도 양동근은 결장했고 모비스는 2연패를 당했다.
모비스는 앞으로 양동근 없이 최대 4주 동안 약 10경기 가량을 소화해야 한다.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관계자는 "양동근이 재활을 하는 동안 박구영·이대성 등 백업 멤버들이 그의 자리를 대신 할 것"이라며 "우리 팀 가드는 공격 쪽에서 비중이 크지 않다. 공격진은 어느 정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비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위기가 오히려 새로운 가드를 발굴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최부경(24)은 16일 모비스전에서 오른 발목 외측 인대에 경미한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부경은 1쿼터 2분께 리바운드 시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접질렸다.
SK 코칭스태프는 "부상은 경미하지만 발목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최부경을 무리해서 경기에 투입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