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폭행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천수(32·인천유나이티드)가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관계자는 18일 "이천수가 케냐 나이로비의 빈민가 지역인 키베라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축구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출국해 오는 22일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달 14일 오전 0시45분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 자리 손님이었던 김모 씨를 때리고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 발생 직후 이천수는 구단을 통해 "아내 그리고 지인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있었으며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폭행 사실·사건 당시 아내가 함께 있지 않았다는 점 등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경찰조사를 마친 이천수는 당초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피해자와 오해를 풀고 합의를 했으나 구단 상벌위원회로부터 2013시즌 잔여경기 출전정지 및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등의 중징계 받았다.
관계자는 "조동암 대표이사가 최근 키베라 지역에 직접 다녀왔는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현지인들의 축구 사랑이 뜨거웠다"며 "좋은 뜻에서 이번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됐고 이천수도 자숙의 의미로 재능기부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천수는 지인이나 구단 관계자의 동행 없이 출국했다"며 "케냐에 머무는 동안 오직 봉사활동에만 전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천수의 이번 케냐 봉사활동은 구단이 내린 사회 사회봉사 명령 100시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