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만 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18일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홍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캠코 아셈별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적 책무를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새로이 한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변화'를 강조했다.
홍 사장은 "예부터 창업은 쉽고 수성은 어렵다고 했고, 존재가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했다"며 "창립 50주년을 넘은 캠코 역시 국가와 국민의 요구에 맞춰 변화해야만 영속기업으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문고를 타기 전 그 끈을 고쳐 매는 것과 마찬가지로 캠코 또한 설립이유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부터 출발하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 앞서 기존의 기술과 기능을 활용·융합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제는 사업영역별로 분산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며 "국가의 모든 경제부문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야 말로 캠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 사장은 1958년 부산 출생으로 양정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워싱턴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수여 받았다.
행정고시 25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무부, 대통령비서실, 기획재정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실무추진단장,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3월부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