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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건 '프리미엄 세단' 경쟁 시작… 정몽구 회장 등 CEO들 '총출동'

김승리 기자  2013.11.19 0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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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세단'을 둘러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오는 26일 야심작인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하는데 이어, 다음날인 27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 신형을 내놓는다.

이에 앞서 한국GM도 쉐보레의 고급 이미지를 담당하고 있는 '카마로'의 고성능 버전인 '카마로 RS(Rally Sport)'를,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지난달 1일 대표 대형 고급세단 '더 올-뉴 아발론 리미티드'를 내놓는 등 자동차 업체들이 고급 라인업을 대거 보강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차에 각별히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두 회사가 각각의 신차에 거는 높은 기대감은 출시행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서울 소월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형 제네시스 출시행사를 연다. 하얏트호텔은 현대·기아차가 에쿠스와 K9 등 최상급 차량을 출시할 때마다 이용한 곳.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등의 주요 경영진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초청인사들의 명단도 화려하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급 인사와 국회의원,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신형 제네시스의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주도권을 수입차로부터 빼앗아 오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S-클래스는 8년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S-클래스 출시 행사에는 다임러 AG 이사회 의장이자 메르세데스-벤츠 카 그룹 총괄인 디터 제체 회장이 직접 참석한다. 제체 회장이 방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제체 회장이 최초 방한에 나서는 것은 벤츠 S-클래스에 거는 높은 기대감과 함께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 대거 탑재"…각 사의 자존심 대결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모든 역량이 결집된, 그야말로 자존심을 걸고 만든 '야심작'이다. 

이에 걸맞게 최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최초로 적용됐고, 최신 상시 4륜 구동 방식인 전자식 AWD(All Wheel Drive) 시스템인 'HTRAC(에이치트랙)'도 처음으로 탑재됐다.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들고 차 뒤에서 3초간 대기하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트렁크', 앞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해 위급 상황 시 차량을 자동으로 정지시켜주는 '긴급브레이킹시스템(AEB)'도 장착돼 있다.

고속도로 주행 중 규정 속도에 따라 속도를 줄여주는 '자동 감속 기능',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 제어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하고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스마트 에어컨' 등 최첨단 신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독일 명차수준의 주행성능과 현대차만의 탑승자 배려가 담긴 최첨단 프리미엄 세단"이라며 "경쟁차종인 BMW 5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포함해 어떤 차와 견줘도 결코 위축되지 않는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8년만에 풀체인지 된 더 뉴 S-클래스에도 메르세데스-벤츠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첨단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메르세데스-벤츠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는 콘셉트 아래 적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운전자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고의 위험을 줄여주는 첨단 기술을 통해 자율 주행의 미래를 제시한다.

이 패키지에는 조향 어시스트와 스탑&고 파일럿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DISTRONIC PLUS with Steer Assist and Stop & Go Pilot)', 교차로 어시스트가 포함된 '브레이크 어시스트 플러스(BAS PLUS with Cross-Traffic Assist)',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프리-세이프 브레이크(PRE-SAFE® Brake with pedestrian recognition)' 등의 안전 및 운전자 보조 기술들이 포함된다.

세계 처음으로 멀티 스테레오 카메라를 장착, 노면의 상황을 미리 스캔해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해 승차감을 높여주는 매직 바디 컨트롤 시스템이 장착됐다. 실내와 외부 등 차량 모든 라이트 시스템에는 LED를 세계 처음으로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