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주축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68-60으로 승리했다.
연승 기록을 '5경기'로 늘린 삼성은 시즌 6승째(9패)를 수확하고 8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올 시전 KCC와의 첫 맞대결에서 79-86으로 패한 아쉬움도 깨끗이 되갚았다.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19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이정석(12점)·마이클 더니건(9점)·임동섭(9점)·이동준(8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힘을 더했다.
삼성은 더니건이 부상 복귀 후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더니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KCC는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의 부진이 아쉬웠다. 타운스는 이날 12분 여를 뛰면서 9점에 넣는데 그쳤다. 특히 50%(6개 중 3개)에 그친 자유투 성공률도 아쉬웠다.
강병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1점을 넣고도 팀 패배로 인해 웃지 못했다.
5연패 수렁에 빠진 KCC는 시즌 8패째(7승)를 떠안으면서 5할 승률 수성에도 실패했다.
17-16, 1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친 삼성은 2쿼터부터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존슨이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차재영의 2점슛으로 2쿼터 포문을 연 삼성은 존슨이 3점슛 2개, 점프슛, 추가 자유투로 연속 9득점을 획득, 2쿼터 종료 6분55초전 28-18, 이날 경기 첫 두 자릿수 점수차로 달아났다.
KCC는 강병현의 외곽슛으로 응수했지만, 삼성은 이동준, 이정석, 존슨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35-31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쳤다.
삼성은 3쿼터 KCC의 득점을 11점으로 묶어내고, 더니건(5점), 이정석(5점), 임동섭(5점)이 고르게 터지면서 본격적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정석과 임동섭의 연속 3점슛과 더니건의 덩크슛으로 기세를 한껏 올린 삼성은 3쿼터 종료 5분전 이정석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46-35, 11점차 리드를 잡았다.
꾸준히 리드를 이어간 삼성은 55-42로 크게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뒤지던 KCC는 4쿼터가 되자 매섭게 삼성을 몰아붙였다. 윌커슨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과 강병현의 외곽포로 점수를 좁혀가던 KCC는 경기 종료 57.8초전에 던진 강병현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60-64까지 추격했다.
이후 KCC는 적극적인 파울작전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삼성은 황진원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이정석까지 자유투로 1점을 더해 경기 종료 34.1초를 남기고 67-60으로 앞섰다.
삼성은 경기 종료 28.2초전에 자유투로 1점을 추가, 68-6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고양 오리온스는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5-67로 꺾고 연승행진에 성공했다.
전태풍이 3점슛 2방을 포함해 무려 20점을 몰아쳤고 김동욱(13점), 전정규(13점), 리온 윌리엄스(12점)등도 고르게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에서 28-23으로 앞선 것도 경기를 편하게 풀어가는데 기여했다.
연승 수를 4경기로 늘린 오리온스는 시즌 7승째(8패)를 수확, 6위에서 KCC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오리온스(14개)보다 9개나 많은 23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면서 무너졌다.
3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시즌 9패째를 떠안으며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