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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정 '슈퍼스타K 5' 우승

연예뉴스팀 기자  2013.11.16 02: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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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무대라고 하기에는 실망이다."(윤종신) "심사하기 힘들다. 기대했던 만큼의 무대가 아니다."(이하늘) "기본적인 자질에 한계가 있다."(이승철)

음악전문채널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5'가 심사위원들의 한숨과 함께 막을 내렸다. 승자는 '플로리다에서 온' 박재정(18)이다. 

박재정은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1만여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진 엠넷 '슈퍼스타K5' 결선에서 박시환(26)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상금 5억원, 음반 제작 지원, 중형 자동차,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단독 무대를 펼칠 기회도 챙겼다.

이날 승부는 심사위원 점수 40%, 생방송 문자투표 55%, 사전 온라인 투표 5%를 합산해 가렸다. 

사전 녹화로 진행된 게릴라 무대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가산점 10점은 박재정이 가져갔다. 사전 온라인 투표에서는 박시환이 박재정을 앞서 균형을 맞췄다. 

'자율곡 미션'으로 진행된 1라운드에서 박시환은 가수 김광석의 '그날들'과 록 버전으로 편곡한 현진영의 '흐린 기억속의 그대'를 선보였다. "'그대를'은 기승전결을 무시한 무대, '흐린 기억속의 그대'는 최악"(이승철) "실망이다. 박시환은 지금까지 나를 만족하게 적이 한 번도 없다"(이하늘) "공연의 질이 떨어졌다"(윤종신)는 혹평을 받았다. 총점은 226점이다.

박재정은 가수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과 그룹 '동방신기'의 '미로틱(Mirotic)'으로 무대에 섰다. 박재정의 평도 좋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말' 무대는 부족했지만 느낌은 괜찮았다. '미로틱'은 편곡이 완벽했다고 본다"(이승철) "첫 번째 곡의 실수 데미지가 두 번째로 이어졌다"(이하늘) "무대 오르기 전 멘탈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가사 얼버무리며 눈빛 흔들렸다"(윤종신)는 평과 함께 251점의 총점을 얻었다. 

두 명의 작곡가가 '톱 2'를 위해 마련한 곡으로 경쟁한 '우승곡 무대'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박시환은 신사동호랭이의 '내 사람', 박재정은 황세준의 '첫 눈에'로 무대를 꾸몄지만 음이탈, 불안한 음정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는 245대 272로 박재정이 2라운드도 가져갔다. 

'게릴라 무대'를 비롯해 모든 경연에서 박재정이 앞섰다. 심사위원들의 혹평에도 문자 투표로 결과를 뒤집었던 박시환의 기적은 결선에서 그쳤다. 

우승자 박재정은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좀 더 배워서 돌아오겠다. 좀 더 성장해서 여러분들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 여태까지 제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준우승한 박시환은 "분에 겨운 이 행복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엄청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노래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도 믿지 못할 행복, 기적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며 웃었다. 

이승철은 "슈퍼스타는 현재보다 미래를 위한 무대다. 음악으로 인기를 얻는 뮤지션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축하공연으로는 '슈퍼스타K 4' 출신 밴드 '딕펑스'와 정준영이 꾸몄다. '슈퍼스타K 5' 톱 10에 든 출연자들도 등장해 그룹 'DJ DOC'의 '나의 성공담'으로 함께했다. 

'슈퍼스타K 5'는 '역대 최고의 참가자들'이라는 홍보문구를 내 걸고 지난 8월9일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