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신임 회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속담을 인용해 조만간 양국 관계가 회복되기를 기대했다.
허 회장은 이날 게이단렌 신임 회장에 취임한 토쿠라 마사카즈(72) 회장에게 이 같은 내용의 축하 서한을 발송했다고 전경련이 전했다.
허 회장은 서한을 통해 "최근 한일관계는 과거사 문제에서 시작된 갈등이 양국의 안보, 교역 분야까지 확장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러나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속담처럼 가장 어려운 이 시기를 지나면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훨씬 더 가까운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 관계는 1998년 발표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의 평화·협력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며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지금까지 한일교류에 앞장서 온 것처럼 토쿠라 신임 회장 취임을 계기로 양 단체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서울에서 예정된 한일재계회의와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ABS·Asian Business Summit)'에서 한·일 경제계가 직접 대면해 양국 및 아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앞서 나카니시 히로아키 전임 게이단렌 회장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날자로 퇴임했다. 신임 토쿠라 회장은 스미토모화학 회장으로 2015년부터 게이단렌 부회장직을 역임했으며 2019년부터 게이단렌 회장 자문기구인 심의원회 부의장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