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기계, 이란 수출 유망'

  • 등록 2016.02.24 10: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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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철강, 기계 등이 대(對)이란 수출에 유리한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4일 '우리 수출기업이 보는 이란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제제재 해제 이후 유망시장으로 떠오르는 이란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에는 최근 3년간 이란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453개가 참여했다.

보고서는 이란 내 자동차 국산화 정책과 인프라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26.0%), 자동차부품(30.0%), 일반기계(22.5%), 철강제품(17.7%) 등이 수출 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소비시장 확대로 인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식료품(21.9%), 무선통신기기(16.8%), 의료기기(16.6%), 화장품(15.5%) 등도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응답 기업들은 이란 시장의 성장 가능성(52.3%)과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42.6%) 등을 이란 진출의 이유로 들었다.

주요 경쟁대상국으로는 중국을 꼽은 비율이 66.9%로 압도적이었다. 중국은 경제제재로 인해 유럽 등 다른 국가의 이란 진출이 어려워진 사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2014년 이란의 2위 수입국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은 2012년 63억 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0.4% 줄어든 37.3억 달러에 그쳤다.

수출기업들은 결제통화 시스템 다변화(38.6%), 이란 바이어 명단 및 관련 정보 제공(37.5%), 이란 시장 관련 상세정보 제공(31.6%), 수출보험 지원 및 확대(31.3%)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부 및 관계기관의 지원을 필요로 하다고 지적했다.

아직 미국의 1차 제재가 해제되지 않아 이란과의 달러화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국내 기업들은 원화 결제 계좌로만 수출할 수 있다. 또 이란은 WTO 미가입국으로 향후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 통상환경 불안 요소가 존재해 정부 차원의 우호적 통상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국제무역연구원 홍정화 수석연구원은 "대금결제의 어려움, 현지 정보 부족 등 국내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통한 수출환경 조성에 정부와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은 제재 이전의 시장점유율을 유지 및 확대하기 위해 이란시장의 수요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종림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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