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우리나라가 사이버 테러에 가장 취약한 나라에 꼽혔다.
23일 딜로이트 컨설팅의 '2016 딜로이트 아태 국가보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사이버 리스크 점수는 기준점인 1000점 중 884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평가에서 받았던 329점보다 1.7배 증가한 수치다. 아태지역의 평균은 201점며 세계 평균은 195점이다.
한국 다음으로 사이버 테러 위험이 높은 나라로는 호주(582점)가 꼽혔으며 뉴질랜드(526점)와 일본(421점), 싱가포르(399점)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과 호주, 등은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빌딩관리자동화, 공장자동화, 상거래인프라 환경 등을 지원하는 산업컨트롤시스템(ICS, Industrial Control System)에서도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국가로 꼽혔다.
이들 국가들은 산업컨트롤시스템의 인터넷 노출 정도가 중국, 인도보다 10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잭 미들리 딜로이트 방위산업 전문가는 "선진국형 경제기반을 갖춘 나라는 사이버 공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국가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서영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사이버 보안 담당자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 구축, 스마트폰 사용률 증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IT 기술기반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대남 사이버 테러 가능성으로 인한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서 금번 딜로이트 리포트는 경종을 울리는 결과"라며 "기업은 물론이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대응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