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OLED 판매 호조에…삼성·LG DP 업계 3분기 이익 3배↑ 전망

삼성 중소형 OLED, LG 대형 OLED 패널 앞세워 이익 급증
中 거센 추격에…포트폴리오 강화 통해 '초격차' 전략 펼쳐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코로나19발 전자기기 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 7조2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7조3200억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영업이익 1조5000억원로 추정돼 전년 같은 분기(4700억원) 대비 약 3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3분기 매출 7조1000억원, 영업이익 5900억원의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1640억원) 대비 3.6배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올해 3분기 이익이 크게 늘어난 배경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경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폴더3·플립3와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용 OLED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중소형 OLED 시장의 최강자다.

LG의 경우 TV 판매고가 크게 늘면서 이익 성장을 견인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형 OLED 패널 판매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시대'가 열리면서 OLED TV의 대중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시장 전망을 650만대로 전망했다. 여기에 LCD TV도 전 세계적인 TV 수요 급증의 영향으로 부품값이 뛰면서 이익 실현에 기여 했다.

다만 우리 디스플레이 3분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에 대해 눈높이이 낮아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추격전이 심화하고 있어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은 탓이다.

스마트폰용 OLED의 경우 지난 2분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에서 중국 BOE가 2위(6.7%)로 급부상하며 LG디스플레이(6.5%)를 제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73%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BOE는 최근 미국 애플로부터 아이폰13용 OLED 공급과 관련해 조건부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OE의 아이폰13용 OLED 공급물량은 소량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서는 애플이 이를 빌미 삼아 패널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도 지난 올해 실적 호조세를 뒷받침했던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10월 상반월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전반월 대비 7.7% 하락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스마트폰 업계도 감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면서 우울한 연말을 보낼 가능성도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실상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대형 OLED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강점을 가진 중소형 OLED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경기도 파주 공장에 6세대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3조3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어 태블릿과 PC 모니터, 노트북 등에 들어가는 중형 OLED 모듈을 생산하기 위해 베트남 하이퐁에 공장에 14억 달러(약 1조64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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