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식재산 승부거는 중소·벤처기업…상반기 18.6% 증가 8만7729건 출원

특허청, 올해 최초로 60만건 돌파 전망
상반기 전체 출원 12.3%↑…벤처는 30% 넘게 증가
2017년 이후 출원 상승세 전환 뒤 가파른 증가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올해 국내 지식재산 출원이 중소·벤처기업의 활발한 연구개발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등 올해 상반기 국내 지식재산 출원이 총 28만4135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020년 상반기 출원 증가율(4.5%)과 비교하면 7.8%p 높아진 수치고 지난해 연간 증가율 9.1%과 비교해도 3.2%p나 증가한 기록이다.

특허청은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지식재산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이 지속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출원된 지식재산을 권리별로 분석하면 상표가 14만3652건으로 18.9%의 비약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가장 많았고 특허 역시 10만6657건으로 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출원인 유형별로는 중소·벤처기업이 총 8만772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늘면서 증가율이 최근 20년(2001년~202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 0.3%, 대학·공공연구소 6.7%, 개인 13.7%를 기록해 중소·벤처기업이 전체 지식재산 출원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기업형태별 지식재산 출원 비중도 중소·벤처기업 30.9%, 대기업 8%, 대학공공연 4.7%, 개인 35.9%로 집계돼 중소·벤처기업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특히 벤처기업은 올 상반기에만 총 3만493건을 출원하며 전체 평균(12.3%) 대비 3배에 가까운 31.%의 증가율을 기록해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특허청은 이처럼 활발한 연구개발 및 혁신활동을 통한 지식재산 출원에는 정부의 지식재산 및 벤처 중시 정책기조가 한 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 정부는 IP 금융, 제2의 벤처 열풍 실현 등 지식재산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벤처기업 집중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 실제로 감소세를 보이던 지식재산 출원이 2017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뒤 증가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올해 최초로 지식재산 출원 60만건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 경우 2019년 50만건 달성 후 2년 만에 이루는 대단한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출원 증가세는 위기에 굴하지 않는 중소·벤처기업의 탄탄한 혁신역량을 바탕으로 한 우리 경제의 안정적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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