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 박미화 기자] 경산시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삽살개가 지역 반려동물 기부문화의 첫 주인공이 됐다고 밝혔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4일 경산시청 소회의실에서 삽살개 ‘킹슬리’의 경산 착한펫 1호 가입식을 열었다.
착한펫은 반려동물 이름으로 매달 2만원 이상 정기 기부에 참여하는 모금회의 나눔 프로그램이다.
킹슬리는 재단법인 한국삽살개재단 김한아 사외이사와 폴 질카 홍보대사가 함께 키우는 삽살개로, 지역의 대표 문화 자산이 나눔의 첫 얼굴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김한아 사외이사는 “킹슬리가 착한펫 1호로 나눔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참여하는 착한펫 문화가 널리 퍼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천연기념물 제368호 삽살개의 고장 경산에서 특별한 나눔의 시작을 알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경산 착한펫 1호 킹슬리의 나눔이 많은 반려동물 가족에게 전해져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나눔문화를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킹슬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삽살개가 걸어온 길이다. 삽살개는 ‘귀신과 액운을 쫓는 개’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한 한반도 동남부의 토종개로, 온몸을 덮은 긴 털과 순하면서도 대담한 성품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 군수용 모피 자원으로 대량 도살되며 멸종 위기에 몰렸지만, 1960년대 말 경북대 하성진·탁연빈 교수 등이 산간 지역에서 30마리를 찾아내 복원의 씨앗을 남겼다.
명맥을 되살린 건 1985년 선친의 뜻을 이어 DNA 지문법을 도입한 경북대 하지홍 교수의 체계적 육종이다. 이를 바탕으로 1992년 3월 10일 ‘경산의 삽살개’가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고, 소유단체는 한국삽살개재단, 관리단체는 경산시가 맡고 있다.
2012년에는 경산시가 사업비 147억원을 들여 와촌면에 ‘경산의 삽살개육종연구소’를 건립해 보존과 연구의 거점으로 삼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350여 마리가 순종 혈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만큼 방문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경산시는 이번 착한펫 1호 가입을 계기로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과 나눔을 연계해 새로운 기부 문화를 확산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