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정부 지분 7년만에 매각 성공

  • 등록 2013.11.27 15: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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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분 4.2% 매각…매각금액 2650억원 확보 당초 목표보다 1000억원 밑돌아 헐값 매각 논란

기획재정부는 27일 주식시장 개장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블록세일)으로 기업은행 주식 2324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기업은행 주식 매각시 예상한 총 매각금액과 대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아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보유중인 기업은행 주식 4.2%를 26일 종가(1만2000원)에서 5% 할인된 주당 1만1400원에 매각했다. 지난 2006년 정부 지분 매각을 시도한 이후 7년만이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지난 7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증권분과위에서 주당 1만2000원이면 매각이 가능하다는 기본 방향에 따라 매각이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총 매각수입으로 2650억원을 확보하게 됐으며 정부 보유지분은 68.8%에서 64.6%로 4.2%포인트 낮아지게 됐다.

곽 국장은 "주간사들도 잘해야 1500억원대의 매각수입을 예상했다"며 "그동안 정부 출자를 통한 중소기업 지원 효과까지 감안하면 당초의 적책적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올해 세수확보는 물론 향후 잔여 물량 매각에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주식가치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기업은행 지분 매각을 통해 1조70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헐값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즉, 정부가 이번에 판매한 주당 단가를 적용할 경우 매각대금은 약 3000억원대 후반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 매각금액은 2000억원대 후반으로 1000억원이나 밑돌기 때문이다.

곽 국장은 "주식시장 여건이 안 받쳐줬다"면서도 "기업은행의 밸류를 높이는 부가적인 효과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범정부 지분율이 50%+1주까지는 계속적으로 기업은행 주식을 판매키로 했으나 블록세일후 3개월간 거래를 않는다는 시장 관례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지분 매각에 나서게 된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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