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에 대한 전면 점검에 나선다.

지난해 말부터 직원들의 주택채권 원리금 횡령, 도쿄지점 부당대출, 1조원대 허위 입금증 발급 등 내부 비리와 횡령사고가 연이어 터지고 있어 내부통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일 "올해 하반기에 잡혀 있던 국민은행에 대한 종합 검사를 앞당겨 이르면 다음달 중 실시하기로 했다"며 "최근 너무 많은 사고가 터졌는데, 내부 통제에 문제가 없는 지 철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최수현 금감원장도 국민은행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관용없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특정 은행의 내부통제 상황을 총체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점검 결과에 따라 KB금융그룹 최고경영자급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