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이동통신 3사의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는 약 3750만 명이었다. 올해 상반기 중 스마트폰 사용자는 더 늘어나 누적 가입자 4000만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휴대 단말기의 매입과 보상도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중고 단말기가 시장에서 재판매되는 사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간 수백만 대의 스마트폰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고 단말기는 개인정보 등 입력 내용의 영구삭제가 아닌 공장 초기화 작업 후 복구가 가능한 상태로 해외로 수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개인정보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단말기 내 복구가 불가능한 데이터 영구삭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 완전 삭제 솔루션 전문 밴더인 Blancco(블란코)사가 한국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블란코는 아시아 시장에서 늘어나고 있는 데이터 삭제의 수요를 감안해 한국 시장 진출을 결정했으며, 최근에는 한국의 주요 통신 사업인 KT와 데이터 삭제 솔루션 제공 계약을 성사시켰다.
실제 2011년부터 한국에서는 모든 전자 미디어에 저장돼있는 개인정보와 기밀 정보 보호를 위한 개인 정보 보호법(PIPA)이 시행되고 있다. PIPA 제16항에는 블란코의 삭제 솔루션과 같은 방식의 정보 복원을 불가능하게 하는 방법으로 전자 파일을 영구삭제할 것을 규정했다.
데이터 완전 삭제 솔루션 전문 업체 블란코의 창립자이자 글로벌 CEO인 킴 바이사넨(Kim Vaisanen)은 "한국은 아시아권 중 가장 엄격한 정보 보호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안전한 데이터 영구삭제 솔루션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블란코는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한국기업에게 보다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lancco Oy Ltd.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데이터 삭제 전문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및 공급 기업이다. 1997년 설립 이래 기업과 정부 기관에 데이터 삭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6000만 개 이상의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대표적인 데이터 삭제 소프트로 100개 이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ertified Data Erasure'를 통한 ISO15408 국제 인증 개발체제와 제품의 안전성 평가를 시작으로, 각국 정부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제품 인증을 취득해 소비자 신뢰성을 높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