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설비투자의 부진에도 민간소비가 꾸준히 늘어 1년 전(2.3%)보다 3.0% 성장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속보치 2.8%보다 0.2%포인트 높은 것으로 기준년 개편에 따른 결과다. 2013년 국민계정은 새로운 국제기준의 이행 등 제11차 국민계정 기주년 개편(2005년→2010년) 결과를 반영했다.
1인당 국민소득(GNI)과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도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2013년 GDP는 건설 및 지식재산생산물 투자와 수출의 증가에 힘입어 3.0% 성장했다.
분기별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1분기 0.6% ▲2분기 1.0% ▲ 3분기 1.1% ▲4분기 0.9% 등이었다. 3분기까지 성장세가 확대되다가 4분기에는 건설투자 부진으로 다소 둔화됐다.
1인당 GNI는 2만6205달러로 2012년(2만4696달러)보다 1509달러 늘었다. GNI는 ▲2010년 2만2170 달러 ▲2011년 2만4302 달러 ▲2012년 2만4696 달러를 기록했다.
물가 등을 고려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개인이 임의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을 뜻하는 1인당 개인총처분가능소득(PGDI)는 1만4690달러로 전년(1만3670달러)보다 1020달러 늘었다.
총저축률은 34.4%로 전년(34.2%)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내총투자율은 전년(30.8%)에 비해 2.0%포인트 낮아진 28.8%를 나타냈다.
민간부문 총저축률은 27.7%로 1년 전(26.6%)보다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정부부문은 전년(7.6%)보다 0.8%포인트 낮은 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