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세가격 상승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대비 0.30%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상승 추세는 지난 2009년 5~10월 이후 4년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값이 전월대비 0.23%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지역은 한 달 전보다 0.33% 오르며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중과 폐지 등의 세금부담 완화정책과 주택구입자금지원 확대 등의 전세자 매매전환 유도정책,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호전됐다"며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상승 폭은 매매가에 비해 훨씬 크다. 3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한 달 전보다 무려 0.85% 올랐다.
인천이 1.19%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과 경기가 각각 0.70%, 0.87%씩 올랐다.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웃돈 탓에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 비율)도 오름세 였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 비율은 전월(64.0%)보다 소폭 올라 이달은 64.6%를 나타났다.
서울 성북구의 전세가 비율은 처음으로 70%대(70.4%)에 진입했다.
경기도 군포(72.4%), 의왕(72.3%), 수원 장안구(72.1%), 수원 영통구(72.1%), 안양 동안구(71.2)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