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 사용액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33조2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줄었다. 이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데 이어 두 번째다.
반면 체크카드 승인금액(8조60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4%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20%대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한 전체 카드 대비 체크카드 승인금액 비중도 19.4%로 늘어났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체크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데 힘입어 승인액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인 데 반해 신용카드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 축소와 발급 기준 강화 등의 여파로 다소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총 카드승인액은 41조480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가 2월에 있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2월까지의 카드승인금액을 합산할 경우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4.9%)를 1% 포인트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여신협회는 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볼링장·골프장·당구장 등 문화·레저 관련업종에서의 카드승인액이 16.4% 증가하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백화점·슈퍼마켓 등 유통관련업종도 12.2%나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소비회복에 따라 여가생활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며 "특히 볼링장과 골프장·당구장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