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ENS 협력업체의 1조8000억원대 대출사기에 금융감독원 직원이 연루된 가운데 금감원이 '명령휴가제' 등 강도높은 조직쇄신책을 추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내부개혁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같은 내용의 쇄신안을 마련했다.

명령휴가제는 사고 발생 위험성이 있거나 관련 제보가 들어온 직원들에게 휴가를 명령하고,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취급 서류, 부실·비리 여부 등을 들여다보는 제도다.

은행 등 대형 금융사들이 명령휴가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금감원이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직원들의 순환근무제를 활성화하고, 외부 전문가 채용을 확대해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줄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