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 11.7조 급증..6개월來 최대폭 증가

  • 등록 2014.03.12 1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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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예금이 크게 늘어났다. 수시입출식예금과 정기예금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14년 2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11조7000억원으로 전월의 1조3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자체 및 기업 자금을 중심으로 수시입출식예금 증가규모가 6조3000억원에 달했고, 정기예금 증가액도 5조4000억원으로 전월(3조7000억원)보다 훨씬 많앗다.

자산운용사 수탁고는 1월 8조5000억원에서 2월 6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연말 일시인출자금 재유입 등 전월의 계절요인 소멸로 6조원 증가에서 4조9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의 가계대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모기지론 양도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3000억원 감소에서 8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가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재건축 관련 규제 및 수도권 주택 전매제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규제 완화 추진'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사철이 겹쳐 주택거래가 증가했다.

실제 서울 천호동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1월 4900호에서 2월 7100호로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전월 설 연휴자금 결제 수요 등으로 1조8000억원 감소에서 5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업대출(원화)은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 수요 등 연초의 계절요인 소멸에 의해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10조9000억원→4조2000억원)됐다.

대기업대출 증가규모는 1조7000억원에 그쳤다. 일부 구조조정기업 대출의 출자 전환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 증가규모는 1월의 4조5000억원에서 2월에는 2조5000억원으로 예년 수준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시중통화량(M2) 증가율(평균잔액기준·전년동월대비)은 전월과 비슷한 5%대 초반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신용이 기업대출(평잔기준)을 중심으로 늘어났지만 국외부문을 통한 통화공급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출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1월중 M2(평잔)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 대비 5.2% 늘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익증권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M2가 증가했다.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4조7000억원, 1조8000억원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부문에서 주로 늘었다. 설 상여금 지급 등에 따라 가계부문 보유통화는 전월보다 10조1000억원 증가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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