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양적완화 축소, 내년 3월 시작될 것"

  • 등록 2013.11.22 01: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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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3월 양적완화 축소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경제가 선진국 주도로 개선되더라도 선진국 부채조정 등 회복을 저해하는 하방위험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는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4년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센터 동향 설명회'에서 "내년 세계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높아지겠지만 선진국 부채조정과 신흥국 성장동력 약화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센터에 따르면 투자은행(IB)들의 전망치는 올해 2.8%에서 내년3.5%, 국제통화기금(IMF)은 2.9%에서 3.6%로 높아졌다. 

그러나 선진국의 내년 성장률은 2.0%로 2000~2007년 성장률 평균치(2.6%)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신흥국도 5.1%에 그쳐 금융위기 이전 6.6%보다 1.5%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경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의 민간부문 회복과 유럽의 수출·투자 증가가 개선을 주도하는 반면 구조개혁이 요구되는 중국과 소비세 인상을 눈앞에 둔 일본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경제는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다만 가계·기업 부채, 높은 대외의존도 등이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시점은 내년 3월로 내다봤다. 첫 축소규모는 월 150억 달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 인상은 2015년 중반에서 2016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적완화 축소 시 신흥국의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5월의 학습효과와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어느 정도 대비책이 마련돼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외화유동성 지표 취약 국가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높은 국가 등은 불안이 되풀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주요 통화는 미 달러화가 박스권을 등락하는 가운데 유로화 및 엔화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화는 경상수지 흑자에 의한 달러 공급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 둔화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가 절상압력을 상쇄해 보합 가능성이 예상된다. 

세계 주가는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주가는 수출 경쟁력 우위와 양호한 경제 펀더멘탈 등으로 세계 주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강민재 wodnr74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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