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특수목적법인들과의 계약 내용 담긴 내용증명 KT ENS에 보내

  • 등록 2014.02.14 0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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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된 특수목적법인(SPC)들과의 계약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KT ENS에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출사기와 관련해 "김 부장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일축해 온 KT ENS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게 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012년 하나은행장 명의로 KT ENS 대표이사에게 세븐스타유한회사 등 이번 대출사기에 연루된 SPC와의 계약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보냈다.

세븐스타가 KT ENS 매출채권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 하나은행이 대출금을 입급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이 사실"이라며 "대출 계약을 연장하거나 증액·감액하는 등 중요한 변동사항이 있을 때마다 그 건에 대해 일일이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법인에 내용증명을 보낼 때는 기업의 재무부서 등이 확인하고 윗선에 보고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KT ENS가 이 사실을 몰랐을리 없고, 만약 KT ENS 말대로 대표이사가 몰랐다면 그것은 더더욱 내부 통제가 안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 ENS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계속해서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서류만 내밀고 있다"며 "하나은행의 내용증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7일 하나은행에 금융권 내용확인서를 요청한 상태이지만 하나은행은 현재까지 어떠한 응답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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