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퍼포먼스 죽이고 보컬에 방점 찍었다

  • 등록 2014.02.12 2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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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동방신기'의 '캐치 미', 그룹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 그룹 '샤이니'의 '드림걸', 그룹 'f(x)'의 '첫사랑니', 그룹 '엑소'의 '으르렁'….

'SMP'(SM Music Performance),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의 노래·안무를 최적으로 혼합한 스타일을 일컫는다. 화려한 퍼포먼스에 기반한 댄스음악이 특징이다.

SM 가수들의 주무대가 격렬한 퍼포먼스와 능수능란한 가창력이 혼합된 무대로 인식된 이유다.

SM의 보컬리스트들이 총출동한 발라드 프로젝트 'SM 더 발라드'의 두 번째 앨범 '브레스(Breath)'는 SM 가수들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발라드 음악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로 탄생한 프로젝트로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닌 보컬에 방점이 찍혔다.

듀오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비롯해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 그룹 '소녀시대'의 태연, 그룹 '샤이니'의 종현, 그룹 'f(x)'의 크리스탈, 그룹 '엑소'의 첸, 슈퍼주니어 유닛 '슈퍼주니어-M'의 조미, 가수 장리인 등 뛰어난 가창력을 지닌 8명의 SM 소속 가수들이 참여했다.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펼쳐진 'SM 더 발라드 Vol. 2 조인트 리사이틀'은 이들의 감수성이 깃든 가창력을 새삼 입증한 무대였다. 평소대로 무대를 종횡무진하기보다는 의자에 차분히 앉아 눈을 감고 노래에 집중했다. 다른 일정이 있는 최강창민과 입대한 예성은 불참했다.

'이별'을 테마로 이번 앨범의 수록곡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기본 밴드 편성에 피아노, 바이올린 12대, 첼로 2대 등 감성을 표현하는 현악 편성이 더해졌다.

이별 직후 남녀의 심경을 담은 타이틀곡 '숨소리' 중국어 버전(첸·장리인), 이별 후 달라진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하루'(첸·종현), 우연히 다시 만난 이별한 남녀가 사랑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는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꾸민 '좋았던 건, 아팠던 건'(첸·크리스탈)에서는 애틋한 감성이 물씬 묻어났다.

조미는 이별한 남자의 마음을 전하는 '내 욕심이 많았다', 태연은 반대로 여자의 입장을 표현한 솔로곡 '셋 미 프리'로 연인들의 절절한 그리움을 주고 받았다. 기존의 보컬에 비해 더 몽환적이고 애틋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그녀 역시 "좀 더 잔잔하고 정적인 느낌으로 불렀다"고 인정했다.

이날 무대의 화룡점정은 '숨소리' 한국어 버전이었다.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가창력으로 수위를 다투는 태연과 종현이 입을 맞춘 이 곡은 후반부로 갈수록 층이 쌓이는 현악 편성으로 애틋함을 더했다. 피아노 반주로만 화성을 맞춘 마지막 노랫말 "들려주길"에서는 깨끗한 두 보컬의 장점이 도드라졌다.

사회자 전현무는 "SM 소속 아이돌의 아티스트 면모를 볼 수 있었던 무대"라고 말했다.

선착순으로 받은 티켓을 들고 입장한 약 800명은 환호작약하기보다는 가수들의 색다른 모습 앞에 감상에 젖었다.

한편, 앨범에 수록된 총 6곡 중 2곡은 한·중·일 3개국어 버전으로 제작했다. 타이틀곡 '숨소리'의 한국어버전은 태연과 종현, 중국어버전은 첸과 장리인, 일본어버전은 최강창민과 크리스탈이 불렀다. '내 욕심이 많았다'의 한국어버전과 일본어버전은 예성, 중국어버전은 조미가 노래했다. 예성의 '내 욕심이 많았다'는 입대 전 녹음한 곡이다. 앨범에는 총 10트랙이 담겼다.

지난 10일부터 '숨소리' 한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11일 '하루', 12일 '셋 미 프리'를 공개했다. 13일에는 앨범 발매와 함께 '내 욕심이 많았다' 한·중·일 3개국어 버전, '좋았던 건 나빴던 건'과 '숨소리' 중국어·일본어 버전 등 앨범 전곡 음원을 선보인다. 같은 날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태연과 종현이 '숨소리' 한국어 버전을 처음 부른다.

 

 

 

연예뉴스팀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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