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우아하거나 달달한 콘서트들이 준비됐다. 초콜릿을 주고받으며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에 음악은 분위기를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클래식으로 우아하게
○…KBS교향악단(사장 박인건)은 13일 오후 8시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밸런타인데이 콘서트 '밸런타인스 콘체르토'를 연다.
1부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뮤지컬, 영화, 광고 음악을 들려준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춤을 춰요, 나의 에스메랄다'와 '아름답다'를 비롯해 스위스 성악가 에르칸 아키의 '포에버 이스 낫 롱 이너프(Forever is Not Long Enough)', 영화 '노팅힐'에 삽입된 엘비스 코스텔로의 '쉬(She)' 등을 들려준다. 2부는 사랑에 대한 클래식 음악들로 채워진다.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a단조',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 등을 연주한다.
지휘자 최수열, 뮤지컬배우 민영기와 윤형렬, 팝페라 가수 카이가 출연한다. 올림푸스 앙상블 멤버인 피아니스트 조진우가 협연자로 나선다. 2만~3만원. 02-6099-7400
○…서울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정명훈)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로맨틱 라흐마니노프: 삼성화재와 함께하는 로맨틱 클래식 시리즈 II'를 펼친다.
영국 지휘자 스테판 애즈버리가 지휘봉을 잡고, 한국계 네덜란드 하피스트 라비니아 메이예르, 서울시향 플루트 수석 박지은과 함께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을 협연한다.
애즈버리와 서울시향은 후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도 들려준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에서 등장한 야냐체크의 '신포니에타'도 들을 수 있다. 1만~7만원. 02-3700-6334
◇ 재즈와 팝페라로 감미롭게
○…MBC TV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이소연과 가상부부로 나와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팝재즈 피아니스트 윤한은 14일 오후 8시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윤한 밸런타인스 데이 콘서트를 연다.
밸런타인데이 공연이지만, 여성 솔로 팬들을 위한 곡과 이벤트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미니앨범 '맨 오브 피아노' 수록곡을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공연한다. 드럼과 베이스, 일렉기타가 종종 힘을 보탠다. 트럼펫과 코러스라인이 합세한다. '바보처럼', '섬원(Someone)' 등 윤한의 정규앨범에 숨겨져 있던 곡들도 들려준다.
드레스 코드는 '블랙 & 레드'다. 공연 시작 2시간 앞서 와인 파티도 마련된다. 4만5000~6만5000원.
○…팝페라 가수 이사벨은 1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1000석 규모의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벨의 달콤한 밸런타인 콘서트'를 펼친다. 서울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한다.
콘서트의 기본 콘셉트는 클래식과 팝페라, 록을 넘나드는 크로스오버의 진화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연인들을 대상으로 이벤트 '내 생애 최고의 프러포즈'도 진행한다.
12세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사벨은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의 프리마돈나 자격으로 '나비부인' 무대에 올랐다.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옹의 프로듀서 윌리엄 라일리의 수제자로 팝페라 수업을 받았다. 지난해 발표한 MBC TV '구대가의 서' OST 타이틀곡 '마이 에덴'으로 주목받았다.
◇밸런타인데이에도 신나게
○…펑크록밴드 '불독맨션'은 14일 오후 8시 서울 신정동 CJ아지트에서 '밸런타인데이 TV쇼 후추스 위드 불독맨션'을 펼친다.
CJ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신인 록밴드 '후추스'와 컬래버레이션 공연한다. 2013년 CJ문화재단의 튠업 13기 우승팀인 후추스는 불독맨션을 존경하는 팀으로 꼽았다.
불독맨션의 그루브한 공연과 후추스의 소박하고 순수한 무대가 교감한다. 2만원. 02-3272-2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