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총리와 나' 마지막회는 6.1% 시청률을 기록했다. 3일 제16회의 4.9%에서 1.2%포인트 올랐지만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MBC TV '기황후' 25.3%, SBS TV '따뜻한 말 한마디'는 10.9%다.
'총리와 나'는 출발부터 바닥에서 허우적댔다. 지난해 12월9일 첫회 5.9%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같은 달 30일 8.9%라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썼지만, 이는 경쟁 방송사에서 드라마 대신 시상식을 중계한 덕이었다.
건국 이래 최연소 국무총리와 연예정보지 기자의 사랑을 다뤘다. 연기력을 인정받은 탤런트 이범수(44)와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그룹 '소녀시대' 윤아(24)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멜로라인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범수와 윤아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예상되는 스토리, 지루한 극 전개로 시청자들이 떨어져 나갔다. 극 초반 사망한 것으로 그려졌던 '권율'(이범수)의 아내 '박나영'(정애연)이 살아돌아오는 반전이 있었지만, 시청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최종회에는 총리직을 사퇴하고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권율'과 동화작가 '다정'(윤아)이 재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권율'과 대립각을 세웠던 '박준기'(류진)는 '권율'에게 사과했다.
후속작은 '태양은 가득히'다.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 '정세로'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 '한영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다. 윤계상(36) 한지혜(30) 조진웅(38) 등이 출연한다. 10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