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서비스 수지 흑자, 대부분 저부가가치 업종에 편중.. 고부가가치 업종은 적자

  • 등록 2014.02.02 12: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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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 흑자는 대부분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나오는 반면 고부가가치 업종은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김민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서비스 2년 연속 흑자의 명(明)과 암(暗)'이라는 보고서에서 "주요 선진국은 사업 서비스나 지적재산권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한국은 이들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11년 미국은 지적재산권 부문에서 842억1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사업서비스 업종에서도 389만8300만 달러의 흑자를 올렸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지적재산권과 사업서비스 부문에서 각각 54억9000만, 66억1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는 건설서비스 분야에서 151억7000만달러의 흑자를 올렸고, 운송서비스 분야에서도 80억16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서비스 수지 흑자 중 88%가 건설·운송 서비스에서 나온 셈이다.

서비스 산업이 이들 업종에 편중되다 보니 세계 경기에 서비스 산업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김 연구위원은 "이들 업종은 제조업 지원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금융위기 등 세계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상품과 함께 서비스업 수출도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저부가가치 업종 중심의 서비스 수지 흑자 구조를 고부가가치 업종으로 확대시킬 수 있도록 기업 및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과 시장조사, 법률, 회계 및 경영컨설팅 등 사업 서비스 분야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며 "특허 및 핵심 기술의 개발을 통해 지적 재산권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만성적인 적자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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