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가 3월 2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지난해 9월 초연한 이 연극은 총 27회 공연 동안 평균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했다. 관록의 배우 신구(78)와 손숙(70)이 부부로 나와 주목 받았다.
작가 김광탁(46)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다. '제6회 차범석 희곡상' 수상작이다. 간암 말기 아버지가 고통으로 인한 간성혼수 상태에서 '굿을 해달라'고 김 작가에게 부탁한 것에 대한 충격으로 시작됐다.
함경도가 고향으로 17세에 월남해 악착같이 가족을 부양하다 78세에 말기 간암 판정을 받고 정신마저 오락가락하는 실향민 아버지를 신구, 아픈 아버지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밀양 출신 어머니 '홍매'를 손숙이 연기한다.
신구, 손숙을 비롯해 이호성, 정승길, 서은경 등 초연 배우 다섯명이 그대로 출연하다. 연출 김철리, 음악 이나리메, 무대디자인 이유정, 조명디자인 김창기가 힘을 보탠다. 4만~5만원, 신시컴퍼니. 1544-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