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충북 보은군 지역에서 전국 6번째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 조사에 나섰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충북 보은군 탄부면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축 3두를 발견해 즉시 살처분 조치하고 시료를 채취해 구제역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이번에 구제역 발생 농장은 최초 구제역 발생이 확진된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젖소농장에서 2.4㎞ 떨어진 곳으로 171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13일 나올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이 확진될 경우 전국 6번째 구제역 발생이자, 충북 보은 지역에서만 4번째 발생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구제역 의심축은 구제역 최초 발생 농장에서 3㎞이내 이동제한 방역대 내에서 실시한 예찰과정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이미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산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5일 충북 보은 지역 구제역 발생이후 이동제한 조치와 긴급 백신접종 조치 등 초동방역을 실시했음에도 보은지역에서만 4번째 구제역 의심축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백신접종 이후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1주일이 지나는 시점인 이번주 초에도 구제역이 추가 발병할 경우 사실상 초기 방역망이 뚫려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충북도는 도내 사육 중인 모든 한·육우 20만마리를 대상으로 12일까지 백신 접종을 모두 마쳤다.
이번 구제역은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젖소농장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6일 전북 정읍 한우농장 ▲8일 경기 연천 젖소농장 ▲10일 보은군 한우농장 ▲11일 보은군 한우농장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자정 현재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예방적 살처분 11개 농장 695두를 포함해 전국 16개 농장에서 1196두가 살처분됐다.
젖소가 4농장 428두(충북 보은 3건 328두, 경기 연천 1건 100두), 한우가 11농장 739두(전북 정읍 6건 339두, 충북 보은 5건 400두), 육우 1농장 29두(충북 보은)가 각각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