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권 교환이 시작된 지난 27일, 너도나도 세뱃돈 준비… 하루만에 동나

  • 등록 2014.01.28 09:42:17
  • 댓글 0
크게보기

주부 김희정(34·여)씨는 설을 앞두고 조카들에게 나눠 줄 세뱃돈으로 1만원권 신권 지폐를 구하려다가 애를 먹었다.

신권 교환이 시작된 지난 27일 오후 3시20분께 신한은행 목동중앙지점을 찾아갔지만 "(새 화폐) 물량이 동이 났다"는 얘기만 전해들은 것이다. 이 지점은 오후 3시가 채 안돼 신권 교환 업무가 중단됐다.

김씨는 발길을 돌려 하나은행 목동점에서야 겨우 1만원권을 30만원 상당만 교환할 수 있었다. 하나은행 목동점 관계자는 "대다수 고객들이 1만원권을 교환해가길 희망하는데, 물량이 많이 부족해 다른 신권과 섞어 교환해갈 것을 양해 구하고 있다"면서 "(교환) 수요가 설 연휴 직전에 집중되는 탓에 오늘 오전중 신권이 모두 나갈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은행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카드 업무를 보려는 고객과 뒤엉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국민은행 여의도리버타워지점은 본점으로부터 1만원권과 5000원권 신권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 1000원권과 5만원권 신권 물량도 적은 탓에 지난 27일 오후 3시50분 기준 고객 1인당 1000원권은 5만원까지, 5만원권은 20만~30만원 내외로 교환해줬다.

국민은행 여의도리버타워지점 관계자는 "우리 지점은 1만원권과 5000원권 신권을 전혀 확보하지 못해 신권 교환하려는 고객 수십명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에서 신권을 구하지 못한 이들의 문의가 한국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지난 24일까지 방출한 설 자금은 작년보다 10% 가량 많았다"면서 "설 연휴 이틀 전인 오늘이 금융기관에 나가는 자금이 가장 많은데 총량은 작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