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박원숙..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를 통해 가상 재혼

  • 등록 2014.01.27 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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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혼할 수 있을까.”

사별과 이혼이라는 아픔을 지닌 탤런트 임현식(69)과 박원숙(65)이 살림을 차린다.

27일 밤 11시 시작하는 JTBC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를 통해 가상 재혼을 한다. 임현식과 박원숙이 TV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춘 것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방송된 MBC TV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이들은 순돌 아빠와 엄마로 출연했다.

임현식은 “세상에 이런 황홀한 제안을 받게 되다니…”라며 기뻐했다. “우리가 정말 ‘한지붕 세 가족’에서 7년간 몸살이 나도록 했는데 본의 아니게 끝나고 각자 방송 다니면서 언제나 섭섭했다”며 “순돌이가 지금쯤 대학 졸업해서 결혼도 하고…, 순돌이를 세상에 잘 내놨다는 걸로 만족하려 했는데 인생의 쓰라림이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님과 함께’란 프로그램을 하게 돼, 특히 박원숙씨를 만나게 돼 매우 기뻐 텀블링을 하다가 다칠 뻔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박원숙에 대해서는 “‘한 지붕 세 가족’ 하면서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세 딸을 둔 아버지로 박원숙씨를 마음속으로만 좋아했다”고 털어놓았다. “지금도 그렇다”며 쑥스러워했다.

임현식은 “내가 홀몸이 된 이후 박원숙씨를 만나니 쑥스러웠다. 후배들도 둘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인생이 후반기에 접어들었는데, 나머지 인생을 즐기고 싶다”고 너스레를 이어갔다. “가슴이 벅차고 더 건강해지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박원숙은 임현식의 ‘돌직구’에 선을 그었다.

“임현식씨는 지난 30년간 기회만 되면 느끼려고 하더라. 속된말로 자주 집적댔다. ‘한 지붕 세 가족’ 찍을 때 대사 외우기도 바빴는데 임현식씨는 기회만 되면 ‘박 여사 우리 손이나 잡고 담벼락 아래서 햇볕만 쐴까?’ 등 어디 책에서 읽은 것들을 쏟아냈다. 자신의 따뜻한 말을 전하고 싶은 표현이었던 것 같다. 그럴 때는 ‘아이, 됐어’ 정도로 끝냈다”고 폭로했다.

예능프로그램 제안은 처음이다. “처음 제의받았을 때 파란만장한 결혼 생활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있어서 무조건 싫다고 했다”며 “그러나 제작진의 끈질긴 설득과 기획 의도를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 “드라마에서는 캐릭터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는 나의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노출될 것 같아 사실 걱정도 됐다. 그러나 찍으면서 느낌이 좋다”며 즐거워했다.

박원숙은 “나에게 재혼은 다시 꾸는 악몽”이라고 못박았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영하씨도 이혼으로 괴로웠던 것에는 공감하지만, 내 손톱 밑의 가시가 아프듯이 나는 곱하기 서너번”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임현식은 “나에게 재혼은 제2의 인생 출발”이라고 말했다. “박원숙씨의 그런 마음을 로맨틱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님과 함께’가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원숙은 다시 받아쳤다. “꿈인지 생신지 구분 못 하고 선을 넘는 대사를 칠 때 정신 차리게 한다. 임현식씨가 너무 재밌고 이 프로그램에 애정이 강해 이러리라고 생각한다. 도를 넘지 않게 찍어주기를 제작진에게 부탁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임현식의 애정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단점도 사랑하게 된다. 언제나 어두운 내 인생에 태양과 같은 박원숙씨를 계속 존경한다. 사람의 진실한 표정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재빨리 좋은 표정을 짓고 박원숙씨를 만날 것”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님과 함께’는 결혼 경험이 있는 중견 배우들이 가상 재혼을 통해 황혼의 부부애와 재결합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이다.

임현식 박원숙 부부, 탤런트 이영하(64)와 농구스타 박찬숙(55) 부부 등 두 쌍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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