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중국 농업 리스(캐피탈)시장 진출에 나섰다.
농협금융은 4일 중국 베이징에서 NH농협캐피탈이 '공소집단(천진)국제융자리스유한공사(공소융자리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는 합자경영계약 조인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캐피탈사가 합자형태로 중국에 진출한 것은 NH농협캐피탈이 최초다.
공소그룹은 중국 국무원 산하 정부단체인 공소합작총사가 100% 출자해 2010년 설립한 농업 관련 대형 협동조합 유통그룹이자 국유기업이다. 공소그룹의 총자산은 16조5000억원, 매출액은 25조원에 달한다.
공소융자리스는 지난해 4월 공소그룹 내 2개 계열사의 출자로 설립됐으며 공소그룹 계열사의 제조설비 운영을 통해 출범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농협캐피탈은 이번 증자에 참여해 29.82%의 지분을 보유하는 2대 주주가 됐다.
증자 후 자본금은 2억8500만위안(약 513억원),농협캐피탈의 투자금액은 8500만위안(약 153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농협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로서 이사회 3명중 1명의 이사 선임권을 확보, 여신심사위원회에 부총경리급(부장급) 직원 1명을 파견해 경영에 참여하고 풋옵션도 보장받을 계획이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중국 리스시장은 중국 정부의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 하에 최근 5년간 연평균 40% 이상(계약 잔액기준) 성장해왔다. 지난해 5월 기준 중국의 리스 계약잔액은 3조6500만위안(약 657조원)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조인식에 참석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농협캐피탈의 공소융자리스 지분 참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중 협동조합 금융기관 간 최초 합작사례"라며 "양국의 농업과 농민의 상호 이익으로 이어지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