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유일의 한인여성감독 크리스틴 유(38)의 ‘웨딩 팰리스’의 DVD가 미 전역의 소매체인을 통해 보급되고 캐나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개봉돼 화제가 되고 있다.
‘웨딩 팰리스’는 크리스틴 유 감독이 3년여제작기간 끝에 지난해 9월말 미 전역에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다. 코리안 아메리칸 남자(브라이언 티)와 한국 토박이 여자(강혜정)가 만나 겪는 사회·문화적 충돌과 이를 극복하는 모습 등 한인가정이 직면한 2세들의 결혼문제와 젊은이들의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
‘씨네 기어 엑스포(Cine Gear Expo)’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웨딩 팰리스’는 올들어 반스앤노블스의 675개 체인점을 비롯, 베스트바이와 DVD 엠파이어, CD 유니버스 등 수백개 체인에서 일제히 판매되고 있다.
케이블 TV들을 통해서도 미국내 1억명의 가정을 통해 유료로 다운로드해서 시청하는 VOD 상품으로 서비스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아이튠즈로 다운로드 받아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2월부터는 북미 이외의 지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모든 하와이 항공사 여객기 안에서 영화가 상영되고 말레이시아의 모든 항공기 안에서 ‘웨딩 팰리스’를 만날 수 있다.
‘웨딩 팰리스’의 마케팅을 돕고 있는 이명석 전 퀸즈한인회장은 “오는 2월 12일부터는 워너 브라더스사를 통해 필리핀의 4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다”면서 “여타 아시아국가에서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전했다.
크리스틴 유 감독은 조부가 하와이에 정착한 이민 3세로 USC 필름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TV와 영화제작현장에서 두루 경험을 쌓았다. 여성감독이 6%에 불과한 할리우드에서 유일한 한인으로 많은 장애물을 뚫고 오늘의 입지를 다져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