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금융·복지조사]월급쟁이 자산은 줄고 자영업자는 늘어

  • 등록 2013.11.20 04: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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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구들이 보유한 자산은 여전히 부동산이 70% 가까운 비중을 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실물자산은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노년층의 자산이 늘고 20대와 40~50대는 줄었다. 직업별로는 월급쟁이와 무직자의 자산은 줄어든 반면 일용직과 자영업자는 늘어났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19일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자산규모를 보면 3월말 현재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2557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0.7%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1.4% 감소했지만 저축 증가 및 전월세보증금 상승 등으로 금융자산이 6.9% 증가한 덕분이다. 

자산형태별로는 금융자산이 26.7%(8700만원), 실물자산이 73.3%(2억 3856만원)로 나타났다.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의 비중은 전년대비 1.9%p 감소한 67.8%였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30세 미만과 40대, 50대 가구의 자산이 감소하고 30대와 60대 이상은 늘었다. 

30대는 1.2%, 60세 이상 가구는 자산이 4.1% 증가했지만 30세 미만과 40대, 50대 가구는 각각 5.3%, 3.1%, 0.7% 감소했다. 

종사자지위(직업)별로는 급여소득자인 상용근로자 가구와 무직 등 기타 가구의 자산이 각각 3.3%와 0.4% 감소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의 자산은 전년대비 각각 6.5%, 5.5% 증가했다.

가구특성별 평균 자산을 보면 보유액이 가장 많은 가구주의 연령대는 50대(4억 2479만원), 종사상지위는 자영업자(4억 6803만원)였다. 소득 5분위가구(7억 5438만원) 및 순자산 5분위가구(9억 8235만원), 입주형태별로는 자가 가구(4억 4574만원)의 보유액이 많았다. 

보유한 자산은 주로 노후대비를 위해 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유자금 운용 방법으로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가 47.8%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구입'은 23.9%, '부채 상환' 22.5%의 순이었다. 

전년에 비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입'이 각각 1.6%p, 0.5%p 감소한 반면 '부채 상환'과 '내구재 구입'은 2.4%p, 0.2%p 늘었다.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주된 목적은 '노후 대책'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관련(주택구입과 전월세 보증금 마련)' 15.7%, '부채 상환' 9.2%, '자녀교육비 마련' 8.4%, '결혼자금 마련' 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책'은 전년에 비해 1.0%p 감소한 반면 '결혼자금 마련'과 '사고와 질병 대비'는 각각 0.5%p, 0.3%p 증가했다. 

금융자산 투자 시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은행 예금'이 70.3%로 압도적 이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예금' 11.8%, '저축은행 예금'이 8.5% 순으로 나타났다. 주식과 펀드 등의 비중은 미미했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해서는 가구주의 19.5%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3%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50.0%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년에 비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구의 비율은 4.3%p 감소한 반면 '하락할 것'과 '변화 없을 것'은 각각 2.0%p, 3.9%p 증가했다. 

부동산 투자의사는 가격 전망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이 증가하거나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사가 있는 가구주는 전년보다 6.7%p 증가한 47.3%였다. 

투자 의사가 있는 가구주의 주요 투자 목적은 '내집 마련'이 35.2%로 가장 많으며, '노후 대책' 25.8%, '임대수입' 14.1%, '가치 상승' 1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투자 시 가장 선호하는 운용 방법은 '아파트' 39.7%, '건물(상가, 오피스텔, 빌딩 등)' 20.9%, '토지(전답, 임야, 대지 등)' 20.3%, '단독주택(다가구주택 포함)' 15.6% 등의 순이었다.

강민재 wodnr74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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