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와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부도 영향으로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1~9월 평균치 이상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22%로 1~9월 평균치(0.13%)를 크게 웃돌았다.
동양그룹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어음부도율이 크게 뛴 전월(0.24%)에 비해서는 0.02%포인트 하락했다.
어음부도율이란 전체 어음교환 중 부도가 난 어음의 비율을 뜻한다.
진수원 자본시장팀 과장은 "전월에 비해서는 수치가 떨어졌지만 STX와 동양 사태가 10월 평균을 높이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0.22%는 꽤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TX·동양그룹 계열사의 어음부도액은 각각 3000억, 2300억 규모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어음부도율이 9월(0.22%)과 동일했다. 지방은 0.21%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내렸다.
전북(0.24%)이 3.24%포인트 하락해 내림폭이 가장 컸지만 전국 평균(0.22%)보다는 높았다. 경남도 0.21%포인트 내렸지만 어음부도율이 0.45%에 달해 전국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다다랐다.
지난달 부도를 낸 법인과 개인사업자는 101개로 전월보다 14개나 증가했다. 부도업체 수는 전월보다 ▲제조업(36개)이 4개 ▲서비스업(40개) 5개 ▲농림어업, 광업,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8개)이 5개 늘었다. 건설업은 9월과 같은 17개였다.
서울이 19개 증가한 49개였고 지방은 57개에서 52개로 5개 감소했다.
지난달 새로 생긴 법인 수는 6445개로 전월(5185개)보다 1260개 늘었다. 영업일수 증가(18일→21일) 등에 따른 결과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88.3배로 전월(87.9배)보다 상승했다. 법인 1개가 부도날 때마다 새로운 법인 88개가 생겨났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