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45) 감독의 ‘설국열차’가 영화기자들이 뽑은 2013년 최고의 영화가 됐다.
한국영화기자협회는 22일 오후 7시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회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설국열차’는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는 송강호, 이정재, 여진구, 라미란, 정은채 등 수상자와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이용관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익 한국감독조합 대표,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고의 영화인 작품상 부문에서는 ‘설국열차’와 ‘변호인’ ‘소원’ ‘관상’ 등이 경합을 벌인 끝에 ‘설국열차’가 최종승자가 됐다.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세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열차를 배경으로 꼬리칸 사람들의 투쟁을 담았다. 국내에서 934만명이 봤으며 프랑스를 비롯해 각국에서 개봉 중이다.
남녀주연상은 ‘변호인’의 송강호와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이 차지했다. 남우조연상은 ‘관상’에서 ‘수양대군’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친 이정재, 여우조연상은 ‘소원’에서 이웃의 고통을 같이 나누는 역할을 소화한 라미란에게 돌아갔다.
남녀신인상은 ‘화이’의 여진구,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의 정은채가 따냈다.
올해의 발견상으로는 ‘더 테러 라이브’로 재능을 드러낸 김병우 감독이 선정됐다. 독립영화상은 ‘지슬’, 외국어영화상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가 받았다.
제5회 올해의 영화상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들을 대상으로 영화담당 기자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결정했다. 올해의 영화상은 통신사를 비롯해 종합지, 방송사, 뉴미디어, 스포츠지, 경제지 등 51개 언론사 영화담당 기자 83명이 소속된 한국영화기자협회가 매년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과 배우, 작품을 가리는 시상식이다.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하고 KT, 스포츠토토, 리젠코스메틱 등이 협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