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12년'(감독 스티브 매퀸)의 루피타 뇽(31)이 '아메리칸 허슬'(감독 데이비드 O 러셀)의 제니퍼 로런스(24)를 누르고 제20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20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는 루피타 뇽, 지난 12일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제니퍼 로런스가 여우조연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3월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이 누구에게 돌아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뇽은 상을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노예 12년'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뒤 아버지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 웃음을 줬다. 케냐 출신인 뇽의 아버지는 뇽이 "브래드 피트와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하자 "브래드 피트는 누군지 모르겠지만, 네가 직업을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남우조연상은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감독 장 마크 발레)에서 트랜스젠더 '라이언'역을 열연한 제레드 리토(43)에게 돌아갔다.
리토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도 남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첫 오스카 수상에 한 발짝 다가섰다.
리토는 "세상의 모든 '라이언'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또 "꿈의 힘을 내게 보여준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인사했다.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된 지 이틀만에 열린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오스카 수상자를 예상해볼 수 있는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