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볼만한 극장 영화·애니메이션 베스트10

  • 등록 2014.01.19 11: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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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가 다가오면서 극장가도 분주해졌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을 위한 코미디·애니메이션이 풍성하다. 바쁜 스케줄로 고향에 가지 못한 이들을 위로할 통쾌한 액션도 기다리고 있다. 나흘간의 연휴를 이용해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에게는 정통 멜로를 추천한다.

◇한국영화, 취향껏 즐기세요

가족영화가 주를 이루던 여느해 설날과 달리 올해 국산영화는 다양한 장르로 관객의 입맛을 맞춘다.

먼저, 설을 1주 앞둔 22일 두 편의 코미디 영화 ‘피끓는 청춘’(감독 이연우)과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그리고 멜로물 ‘남자가 사랑할 때’가 신호탄을 쏜다. 29일에는 여배우들이 선보이는 액션 ‘조선 미녀삼총사’가 온다.
‘피끓는 청춘’은 1980년대 충남 홍성을 배경으로 전설의 카사노바(이종석), 일진 여고생(박보영), 싸움 짱(김영광), 서울 전학생(이세영)의 엇갈린 로맨스를 다룬다. 드라마 ‘학교’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영화 ‘관상’으로 가장 잘나가는 20대 배우로 손꼽히는 이종석이 바람둥이 역할을 맡으며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다. 청순·순수한 이미지의 박보영이 일진 여고생으로 이종석의 마음을 공략한다.

‘피끓는 청춘’이 청춘스타를 앞세웠다면, ‘수상한 그녀’는 10대부터 70대까지 아우르는 가족 코미디다. 74세 욕쟁이 할매 ‘오말순’(나문희)이 스무 살 꽃처녀 ‘오두리’(심은경)로 돌아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써니’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얼굴을 알린 심은경의 70대 할머니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중견배우 나문희·박인환·성동일·이진욱 등이 그녀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도록 돕는다. 빵빵 터지는 코미디 후에는 가슴 찡한 감동도 느낄 수 있다.

황정민·한혜진이 펼치는 지독한 사랑을 다룬 ‘남자가 사랑할 때’는 데이트 무비로 안성맞춤이다. 황정민은 전작 ‘전설의 주먹’과 ‘신세계’의 강렬함을 벗고 어설프지만 따뜻하게 사랑을 표현하는 순정남을 연기해 여심을 뒤흔든다. 밑바닥 삶을 살아온 남자가 첫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부당거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조연출 출신 한동욱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하지원·강예원·가인의 ‘조선미녀삼총사’(감독 박제현)는 상반기에 포진한 ‘관능의 법칙’ ‘우아한 거짓말’ 등 여성영화의 스타트를 끊는다. 남성영화로 인식된 액션 장르를 여배우들로 채웠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최고의 현상금 사냥꾼 ‘진옥’(하지원) ‘홍단’(강예원) ‘가비’(손가인)가 사라진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외화, 다국적 액션 밀집

한국영화와 달리 외국영화는 액션 장르로 국한됐다. 할리우드·리메이크·중국 등 색깔은 다양하다.

‘올드보이’(감독 스파이크 리)는 2003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박 감독은 이 영화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최민식이 맡았던 ‘오대수’는 ‘맨인블랙3’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친숙한 조슈 브롤린이 맡았다. ‘엘리시움’ ‘디스트릭트9’으로 얼굴을 알린 샬토 코플리가 유지태의 역을 대신한다. ‘어벤저스2’에 캐스팅되며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로 급부상한 엘리자베스 올슨이 강혜정의 배역을 따냈다.

‘테이큰’ 시리즈와 ‘레옹’으로 유명한 뤽 베송 감독의 범죄 액션 ‘위험한 패밀리’는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미셸 파이퍼, 토미 리 존스가 주연했다.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해 참여했다. 전직 범죄조직 보스(로버트 드 니로)가 조직원의 밀고로 인해 가족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자 증인 보호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다. 이로 인해 프랑스 작은 시골마을로 피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중국어권 액션스타 청룽은 ‘폴리스 스토리 2014’(감독 딩성)로 한국을 찾는다. ‘차이니스 조디악
이후 1년 만이다. 강력계 형사 ‘종 반장’(청룽)이 하나뿐인 딸(징톈)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적의 인질이 돼 범죄를 소탕하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24일 중국에서 개봉 첫날 116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청룽 영화 중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자녀와 함께 보세요

방학 시즌과 명절은 애니메이션 대목이다. 올해도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 다국적 합작 애니메이션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동심으로 유도한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은 할리우드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기대작이다.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었다.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지닌 자매 엘사와 안나의 모험을 그렸다.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이 더빙했고 그룹 ‘씨스타’의 효린이 OST에 참여했다.

‘넛잡: 땅콩 도둑들’은 한국·캐나다·미국이 제작에 참여한 4D 애니메이션이다. 순제작비 450억원이 투입된 ‘넛잡’은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의 땅콩가게 습격에 나선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의 레드로버는 제작비 펀딩과 마케팅을 담당하고, 캐나다의 툰박스엔터테인먼트(감독 피터 레프니오티스)가 기본 애니메이션 작업과 캐릭터, 스토리 설정 등을 맡았다. 할리우드 제작자 마이크 카즈가 책임 제작했다.

2억5000만년 전 생물체인 공룡은 애니메이션의 단골소재다. 올 설연휴에도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디노타샤: 공룡대탐험’(감독 데이비드 크렌츠·에릭 넬슨)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거대 초식공룡 딘헤이로사우르스와 이상한 도마뱀 알로사우르스의 대결, 위기에 처한 아기공룡 프로케라톱스, 세상을 향해 첫 날갯짓을 하는 익룡 안항구에라,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생존을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티라노사우르스 가족의 모험을 다룬다. ‘잭 리처’의 할리우드 배우 베르너 헤어조크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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