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일 '2015 대한민국 협상대상 시상식'에서 김정태 회장이 금융권 최초로 '대한민국 협상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이기는 협상이 아닌 서로가 상생하는 윈-윈(Win-Win) 협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점을 인정받아 협상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또 협상에서 항상 원칙과 정도를 견지해 단기적 이익이 아닌 장기적 상생 관계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유장희 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김인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조남신 한국협상학회장 등이 함께 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좋은 화해가 어떤 판결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며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 과정에서 보여 준 김정태 회장의 정도와 원칙의 준수, 상생을 위해 협상에 임했던 열정은 협상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힘들게 이룬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의 결실을 통해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 금융발전을 선도하고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달라"며 "김정태 회장도 대한민국 대표 금융인으로 큰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외환은행의 조기통합은 급변하는 금융 위기 속에서 '5년 동안 독립경영을 보장한다는 합의서'로 인해 그냥 정체돼야 한다는 것은 그룹 전체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긴 협상의 과정을 통해 노사 양측의 신뢰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던 점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이 큰 상은 하나금융그룹을 더 발전시키고 한국 금융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라는 격려의 의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