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사업비 7000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 첫 삽을 뜬 지 11년 만에 정식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은 그동안 확충한 전시·공연·체험프로그램 등 콘텐츠와 주요 시설을 전면 개방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에서 '아시아를 품은 빛의 숲'을 주제로 공식 개관행사를 가졌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박혜자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개관식은 연출가 겸 배우인 박칼린과 KBS 김한별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전공연, 경과보고, 김 장관의 환영사, 윤장현 광주시장의 개회사,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축하메시지 영상,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개관 축하 세리머니, 황 총리의 축사, 주제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개관식 후 참석자들은 최근 단장을 완료한 민주평화교류원과 지난 9월4일 부분 개관한 4개원(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예술극장·어린이문화원) 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표 시설을 둘러보고 콘텐츠를 관람했다.
공식 개관 이후 문화전당 4개원은 전면 개방돼 시민들을 맞이하며 콘텐츠 구축이 늦어진 민주평화교류원은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국제적인 행사도 열린다.
중앙아시아 5개국 문화장관들은 광주에서 25일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를 열어 문화전당의 공동활용 방안을 찾는다.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제9회 아시아문화포럼에서는 광주를 비롯해 서울, 전주, 이천 등 국내 5개 유네스코 창의 도시들간 공동 협력을 모색하는 라운드 테이블이 개최된다.
25∼26일 글로벌 석학 특별강연도 열린다. 특강에는 '컬처코드'의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 월드와이드 회장과 존 웰치먼 미국 마이크켈리예술재단 감독 등이 참석한다.
또 같은 장소에서 26일까지 열리는 '2015 아시아 문화포럼'에는 프랑스의 지중해문명박물관 뮤셈(MuCEM)의 장 프랑수아 슈네 관장을 포함해 16개국 전문가 42명이 참가해 '문화, 기술 그리고 창의성·문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주제로 논의한다.
한편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 5개 원이 들어선 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자리로 전체 부지면적이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이른다.
아시아문화전당 건축물은 재미 건축가인 우규승씨가 설계했고, 총 사업비 7000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