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로 가장해 사우디에 들어간 '하이네켄'

  • 등록 2015.11.13 12: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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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을 '펩시'로 둔갑시켜 사우디아라비아에 몰래 반입하려던 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사우디는 이슬람 교리에 위배되는 주류 수입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사우디 세관은 11일(현지시각) 공식 트위터에 "하이네켄 맥주에 펩시콜라 스티커를 붙인 4만8000개의 맥주 캔을 적발했다"며 "겉보기에도 콜라로 보였고 업자도 '청량 음료'라고 말했지만, 검색기로 비춰본 결과 맥주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우디 세관은 "맥주 캔에 다른 음료의 스티커를 붙여 밀반입하는 것은 새로운 수법"이라며 "주류 반입을 적발하는 데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사우디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펩시로 둔갑한 하이네켄'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국경에 있는 사우디 세관에서 적발됐다.

사우디에 주류를 밀반입하려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 개월 전 바레인과의 국경에 있는 사우디 세관은 한 남성이 자신의 바지 속에 술병 12개를 꿰매 몰래 들여오려는 것을 적발했다. 최근에는 쌀과 토마토소스가 실린 수화물에서 주류 1만9000병을 발견했다.

사우디는 주류 관련 법을 어긴 사람에게는 징역형과 태형을 선고하는 등 강하게 처벌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없다.

이기연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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