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3분기 국내은행 순이익이 전년 대비 1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조7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은행의 예대 마진 축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파생 관련 손실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익별로 이자 이익은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8조9000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순이자 마진도 1.56%로 지난 2010년 이래로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이자 이익은 외환·파생과 유가증권 관련 부문 모두에서 하락, 전년 1조1000억원 대비 27.9%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손 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조5000억원보다 2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27%로 전년 0.36% 대비 0.09% 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전년 4.65%보다 1.15%인트 내린 3.49%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하 등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최근 10년 평균과 선진국에 비하면 크게 낮아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