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저축은행중앙회장, 뽑기 힘드네"

  • 등록 2015.11.09 09:56:53
  • 댓글 0
크게보기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가 한 달 채 남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 앉겠다는 인물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표 7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는 단독 후보로 지원한 김종욱 전 SBI저축은행 부회장에 대해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위원회는 김 전 부회장이 관련 업계 경력이 짧다는 점을 약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회장은 2013년 9월 저축은행과 첫 인연을 맺은 인물로 그동안 외국계 은행과 외국계 사모펀드 등을 지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에 3일로 예정된 총회도 연기했고 추후 공모일정 등을 다시 결정해 공고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출범한 비영리 단체다.

하지만 업계는 저축은행중앙회가 그동안 금융당국의 금리인하와 광고제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등 본분에 소홀했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현직 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현장의 분위기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길 바라는 눈치다.

이 경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중앙회장만 지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민간출신의 중앙회장에 오를 경우 업계의 목소리를 금융당국에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당국과 원활한 소통을 이뤄내는 회장이 선출되길 바란다"면서도 "그런 인물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의 임기는 오는 6일까지다. 이 전까지 적합한 인물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중앙회장의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가능성도 크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Copyright @2024 Fdaily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 (138-733) 서울 송파구 신천동 11-9 한신오피스텔 1017 |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서울,가00345, 2010.10.11 | 창간 발행인 강신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Copyright ⓒ 2025 FDAILY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fdaily.co.kr for more information
파이낸셜데일리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