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수출 감소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4분기 수출 감소율을 전년 동기 대비 9%로 전망, 수출 경기 하락세가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밝혔다. 앞서 3분기에는 9.5%가 줄었다.
수은에 따르면 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하락했지만 전 분기 대비 3.7% 상승했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와 원자재 수입액,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주요 변수를 종합해 수출 변화를 전망하기 위해 만든 예측 지수다.
수은은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의 경기 회복력이 하락하고, 개발도상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부진해 지난해보다 수출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반도체 산업은 수주·출하 비율이 안정세를 유지하겠지만, 선박 수출과 기계 수주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 북미 지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12월 유럽 박싱데이 등 연말 수출 규모는 증가하겠지만, 양호했던 지난해 4분기 실적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수은은 전했다.
한편 지난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했다. 이 기간 수출 기업들은 개발도상국과의 경쟁과 불안정한 환율, 수출 대상국들의 경기 회복 둔화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