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빚, GDP의 73%…5년새 10%p '껑충'

  • 등록 2015.11.03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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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GDP 대비 비중 5년새 9.5%p 상승... 민간신용도 GDP대비 비율 160.2%로 상승

리나라의 경제규모 대비 가계빚 비중이 7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2분기 기준 72.9%를 기록했다. 1년전 2014년 2분기 70.2%에서 2.7%p 상승한 수치다. 5년 전인 2010년 2분기(63.4%)에 비해서는 9.5%p 올랐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물론,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사용 금액을 더한 것으로 가계빚의 수준을 나타낸다. 2분기 기준 가계신용은 1분기보다 32조2000억원(2.9%) 급증해 1130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보이고 있다.

GDP대비 가계빚 비율은 2011년 1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6.4%(분기 전체 평균 기준), 2012년 68.1%, 2013년 69.2%, 2014년 70%로 몸집을 불려왔다. 

가계빚 증가율도 가파르다. 2013년 1분기 5.06%에서 지속적으로 5~6%대의 증가율을 보이더니 올 2분기 기준 9.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들어 가계빚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 1년간(2014년 10월~2015년 9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월평균 6조3000억원으로 이전(2012년 1월~2014년 8월) 수준인 1조8000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신용 부문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GDP 대비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154.9%에서 올 2분기 160.2%로 5.3%p 증가했다. 

민간신용은 금융기관이 민간부문을 통해 공급한 통화로 기업과 가계에 대출을 해줬거나 기업이 발행한 채권, 주식 등 유가증권을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특히 민간신용은 최근 4차례에 걸쳐 1.0%p의 금리인하가 단행된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201조원 증가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역대 금리인하기 중 가장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보고서는 "이번 인하기에서 증가폭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큰 것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가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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