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투자 1%p 위축시 韓성장률 0.6%p 감소"

  • 등록 2015.11.03 13: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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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둔화,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 대중수출 73%가 중간재

중국의 경제 둔화세가 지속되면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중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평가 및 전망을 통해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 금융시장은 지난 6월 이후 주가가 40%이상 급락하고,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도 8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미 연준(Fed)의 정책금리 인상 압박,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추가절하 가능성 등으로 자본유출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처럼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중국 경제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아시아 신흥시장국, 자원수출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5%, 총수입액의 10%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최종재가 24.7%, 중간재가 7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도 중국 경제 둔화시 중국의 최종재 수입수요 감소와 신흥시장국 경기둔화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중국의 투자 위축시 상대국 성장률에 대한 영향'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가 1%p 감소할 경우 교역 상대국 중 우리나라의 경우 성장률을 0.6%p 감소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독일(-0.09%)과 일본(-0.17%) 보다는 감소폭이 크고 다른 신흥국인 말레이시아(-0.62%), 대만(0.93%) 보다는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 국제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신흥시장국에서 자본유출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세가 급격한 부진에 빠지는 '경착륙'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비스업의 양호한 성장세와 투자 확대 등으로 제조업 부진을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가계자산에서 차지하는 주식의 비중이 0.8%로 매우 작아 주가의 급락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고,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의 정책대응 여력이 아직 충분하다는 점도 둔화 압력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재 kimm1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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