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가 유출돼 명의도용 당하신 피해자이신지 조사하려고 연락드렸습니다"(수사기관 사칭).
"정말 억울한 개인정보 피해자라고 생각하시면 여기 들어가서(가짜 검찰청 홈피) 피해자 증명을 직접 해 주시면 됩니다"(검찰청 사칭).
금융감독원과 경찰청은 보이스피싱으로 신고한 '그놈 목소리'(사기범 실제 전화음성) 중 홍보효과가 높은 미공개 음성파일 28개를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추가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금감원과 경찰청이 지난 10월17~21일까지 전문조시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피해예방을 위해 그놈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 중 93.1%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4.0%는 "그놈 목소리 공개가 피해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 가운데 44.4%는 그놈 목소리 공개 이후 이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수는 1010명이고 표본오차는 ±3.08%(신뢰수준 95%)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많은 국민들은 그놈 목소리 공개가 피해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봤다"며 "계속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공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과 경찰청은 앞서 지난 7월부터 4차례에 걸쳐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 국민들로부터 신고·접수 받은 '그놈 목소리' 186개를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