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2015 뮤즈 내한공연'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뮤즈(MUSE)'가 2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단독 공연만 따지면 2007, 2010년 이후 3번째다. 2013년 '현대카드 - 시티브레이크' 헤드라이너로 한국 팬들을 만난 바 있다.
지난 6월 발매한 정규 7집 '드론스(Drones)'를 기념하는 투어다. 이 밴드가 전작부터 이어온 과학 문명에 대한 철학적 탐색이 도드라진다. 인류 종말, UFO, 국가와 정부의 음모, 열역학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 관심을 둔 건 꿀벌 중 '수벌'을 뜻하는 '드론스'다.
지난 3월 소규모 UK 투어에서는 그간 라이브에서는 자주 들려주지 않은 초기 곡들을 연주해 주목 받기도 했는데 이번 콘서트 역시 신곡과 이전 곡들로 셋리스트가 구성된다. 30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 9만9000~13만2000원. 액세스 ENT. 02-3141-3488
기대 지수 : 초기 사운드로 회귀 + 철학적 탐색 ★★★★
◇연극
▲'키 큰 세 여자'
'여성'이라는 수식이 필요 없는 배우들로 한국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로 통하는 박정자(73)와 손숙(71)이 7년 만에 한 무대에 서는 자리. 미국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87)의 작품으로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의 가을마당 두 번째다.
1999년 극단 여인극장의 공연 이후 1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퓰리처상에 빛난다. 고집 세고 까다로운 한 여자의 인생을 재치있게 그린다. 서로의 과거이자 미래인 세 여인이 만나 첫사랑에서부터 결혼, 자식과의 절연에 이르기까지 다사다난했던 한 여자의 인생이 인간적으로 펼쳐진다.
박정자는 죽음을 앞두고 알츠하이머 증세로 기억을 잃어가는 90대 할머니 'A', 손숙은 A의 변덕에 능수능란하게 대처하는 50대 간병인 B 역할을 맡았다. 10월 3~25일 명동예술극장. 연출 이병훈. C 김수연, 아들 허민형. 무대 박동우, 조명 이동진, 의상 송은주, 드라마투르그 이은기. 17세 이상 관람가. 120분(휴식 포함). 2만~5만원. 국립극단. 1644-2003
기대 지수 : 무대 위 전쟁을 함께 잘 치르고 있는 전우(戰友)인 박정자·손숙의 시너지 ★★★★
◇클래식음악
▲임선혜 '오르페오 인 바로크(Orfeo in Baroque)'
'아시아의 종달새'로 통하는 '고(古)음악계 한류스타' 소프라노 임선혜가 최정상급 바로크 오케스트라 '베를린 고음악 아카데미'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임선혜가 유럽활동 15년의 자존심을 담아낸 첫 번째 독집 앨범 '오르페우스: 이탈리아와 프랑스 칸타타들'의 레퍼토리로 꾸며지는 첫 번째 무대다.
이 음반은 아시아 성악가 최초로 프랑스 고음악 전문 음반사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된 독집 앨범이다. 앨범의 높은 완성도와 음악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골든 오르페우스 아카데미 어워즈'에서 '엘리 아멜링상'을 받기도 했다. 10월3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5만5000~12만원. EA&C. 02-517-0248
기대 지수 : 고음악계 디바의 진면목 ★★★★
◇무용
▲'이미지들-스페인 국립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 20주년 기념 공연'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제18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15·시댄스2015)의 개막작. 플라멩코의 심장으로 불리는 국립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첫 내한무대. 이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 다섯개 작품을 선별해 보여준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30일~10월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3만~10만원. 02-3216-1185
기대 지수 : 농도 짙은 플라멩코 연주와 관능적인 춤 ★★★☆
▲벨기에 무용단 '피핑 톰(Peeping Tom)'의 '아 루에(À louer)'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산하 공연예술센터가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15회째를 맞는 '2015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SPAF·스파프)의 개막작. 피핑톰은 현대무용 강국인 벨기에의 대표적인 무용단이다. 엠넷 '댄싱9' 등을 통해 현대무용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김설진과 무용수 정훈목이 출연해 눈길을 끈다. 불에 타버린 극장을 배경으로 피핑 톰 특유의 애크러바틱한 안무와 초현실적인 시각 효과가 더해진다. 10월 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3만~7만원. 02-3668-0082
기대 지수 : 시공간이 뒤틀리는 무대 ★★★★
▲서울발레시어터 '무브즈(MOVES)'
서울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예술감독 제임스 전)와 스위스를 대표하는 바젤발레단과 합동공연. 서울발레시어터 창단20주년기념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하나다. 스위스 바젤발레단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1995년 바젤발레단 내한 합동공연 이후 20년만이다.
공연은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내세운다. 바젤발레단 단장 겸 상임안무가인 리처드 월락(Richard Wherlock),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 제임스 전이 각 6명의 상대발레단 무용수와 함께 창작한 3개의 단막 작품으로 구성됐다. 10월 1~2일 오후 8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서울발레시어터. 02-3442-2637
기대 지수 : 바젤발레단원들의 세련된 움직임 + 한국적 요소 ★★★☆
